재료 선별부터 깐깐, 3대째 내려온 손맛으로 ‘김치한류’ 앞장
상태바
재료 선별부터 깐깐, 3대째 내려온 손맛으로 ‘김치한류’ 앞장
김순자 명장이 만드는 김치 한성식품
  • 김재학 기자
  • 승인 2019.06.27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4년간 김치만 고집해 온 ㈜한성식품(대표 김순자, www.hskimchi.co.kr)은 1986년 설립됐다. 부천에 본사를 두고 국내에서 김치를 산업화해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한 김치 전문 기업이다.

 현재 부천·서산공장과 2018년 강원도 정선에 설립한 정선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130여t의 김치를 생산, 전국적인 생산유통망을 갖춘 국내 최대의 김치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한성식품은 그동안 86 서울 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김치공급업체로 지정되는 등 국제적인 행사의 김치 공급을 통해 한국 전통 고유의 김치 맛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에게 알려 왔다.

14.jpg
▲ 김순자 대표.
 # 특이체질이 만든 ‘김치명인 1호’

 한성식품의 대표 김순자 명장의 김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약한 몸과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특이체질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김치만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고, 김 대표는 자신에게 필수 음식이자 생명과 건강을 준 김치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김 대표는 김치고서(是宜全書, 1800년대 말)에 나오는 김치 비법 등을 할머니,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아 3대에 걸쳐 전통 김치를 재현·연구하고 있다. 김치에 대한 손맛과 맛을 감별할 줄 아는 미각에 대한 자신감 하나로 1986년 직원 1명과 함께 김치사업을 시작했다.

 한성식품은 기존의 B to B 김치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 시장에도 매진해 ‘한성’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 김순자 명인(名人) 김치’임을 같이 포지셔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김치의 고급화 전략을 실현하며 ‘황제김치’ 등의 고가 제품을 통한 명품 이미지를 구축하고, 김치연구소를 통해 ‘유기농김치’, ‘동결건조김치’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자사 쇼핑몰 사이트를 리뉴얼하고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SNS(블로그·페이스북·유튜브 등)와 검색어 광고 등 온라인 광고를 통해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 해외시장 공략… 이유 있는 성공

 대한민국 식품명장, 김치명인 1호가 만든 깊은 맛은 국내시장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다. 한성김치는 HACCP 시스템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생산하며, 신선한 국내산 원료를 100% 사용한다. 각종 젓갈과 찹쌀 풀을 전통 방식으로 직접 달여서 익을수록 시원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특히 한성포기김치는 한성김치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김치로 질 좋은 신선한 채소와 양념류, 젓갈 등을 고르는 것부터 맛이 시작되며 정성으로 마무리한다. 젓갈과 해산물을 많이 넣어 시원한 맛이 나고 각 식품의 성분과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또 현대인의 입맛에 알맞게 짜지 않을 뿐더러 자극적이지 않고 잘 익은 새우젓과 멸치젓국의 조화로 깔끔한 맛을 내는 김치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14-1.jpg
▲ 한성식품 정선공장 개업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성식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업체로서 국제적인 행사에 김치를 공급해 왔다.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성김치만의 맛 개발을 통해 해외 신시장 개척에도 매진, 국내 최초로 인도에 김치를 선적하는 등 세계화 전략에 선구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외국인들이 김치 냄새와 매운맛에 거부감을 갖는 것을 보고 세계인들이 먹을 수 있는 김치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한성식품은 최근 한성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 상품(웰빙특허김치류)으로 다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자 미국 유통채널 입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성김치를 한국 대표 김치로, 대한민국의 김치명인을 전 세계의 김치명인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김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박람회에 참가, 맵지 않고 짜지 않은 퓨전김치 등의 시식 기회를 가졌다. 국내외로 김치문화를 알리기 위해 김치의 역사·우수성·효능 등을 알리고, 김치 시연 및 체험 등 김치문화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할랄 인증을 받아 중동 두바이 등 이슬람 국가와 타이완·미국·캐나다·호주·홍콩·유럽 등 28개국에 김치를 수출하며 김치 한류와 김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3 싱가포르 국제발명전시회 금상, 2003 세계 천재 대회 금상, 2005 타이완 국제발명전 동상·특별상, 2005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동상 수상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김치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전수는 물론 끊임없는 개발 노력

 한성식품은 현재 국내 27건, 국외 1건 등 총 28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김치 제조 방법을 비롯해 세척수 관리 시스템 및 관리 방법 특허, 복합 센서를 이용한 김치 숙성도 관리 방법 및 시스템 특허 등 김치 제조 시스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용 맛김치의 유통기한을 늘리는 숙성이 지연된 김치의 제조 방법이 특허 등록됐다.

14-2.jpg
▲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에 참가한 한성식품이 홍보관을 열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2년엔 부천시에 ‘김순자 명인 김치테마파크’를 개장했다.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기획한 관광 테마파크다.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김치의 역사를 배운 뒤 김치를 직접 담가 볼 수 있으며 전문가 과정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명장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현재 한성식품 직원 6∼7명에게 꾸준히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김순자 대표는 "대한민국 명장으로서 김치문화와 전통을 지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전수자들에게 전통적인 김치 제조 기법뿐만 아니라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현대화시킬 수 있는 기법도 알려 주고 있다. 김치가 ‘세계 1등 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사진=<한성식품 제공>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