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 부사관이 6.25 참전 용사에게 4년 동안 연탄을 지원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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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연대 이원효(통신정비관) 상사가 주인공으로 그는 4년간 매달 연탄 100장의 온정을 베풀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사는 2015년 6월 당시 강원도 양구군에 근무하며 6ㆍ25 참전용사들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그는 우연히 형편이 좋지 않은 참전용사 신모(91) 옹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겨울철 유독 춥기로 유명한 양구에서 난방비가 부담돼 연탄도 아끼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에 이 상사는 직접 연탄을 지원해드리기로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바로 연탄 배달 업체를 찾은 그는 매월 봉급일에 맞춰 연탄배달을 의뢰하게 된 선행이 어느덧 4년이 됐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선배전우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지원을 시작한 그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보낸 연탄은 매달 100장씩 총 4천 900여 장에 달한다.

이 상사는 "연탄가격이 매년 올라 지원을 계속 해야 하나 고민도 했었지만 20년 넘게 피우던 담배까지 끊고 그 돈으로 연탄지원을 하는 아빠가 존경스럽다는 두 아들의 응원에 생각을 바꿨다"며 "지금은 근무지가 바뀌어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지만 앞으로도 참전용사 분이 따뜻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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