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난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식’에서 홍유릉의 역사문화 거점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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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식은 문화재청장, 국회의원, 문화재 유관기관, 조선왕릉 관련 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 시장은 기초단체장으로는 특별히 초대됐다.

 그는 축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 중 남양주에 4기가 있다"며 "그 중 홍유릉은 선조들의 독립투쟁 역사와 정신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의 거점’으로 조성한다"고 했다.

 이어 "홍유릉은 대한제국의 두 황제인 고종과 순종을 비롯해 영친왕, 덕혜옹주 등을 모신 가족묘역으로 나라를 잃은 황실과 백성의 한이 담겨 있는 비통한 근대사의 현장"이라며 "홍유릉 일대를 역사체험관으로 조성해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투사들의 피와 땀, 정신이 우리의 마음속에서 되살아나는 ‘다짐과 각오’의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남양주시의 광해군 묘, 흥원(흥선대원왕)을 비롯해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의 궁집,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 등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민 참여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6월 10여 년간 홍유릉 앞을 가로막은 채 방치돼 있던 옛 목화예식장을 전액 시비로 매입해 철거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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