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꽃게 등 어족자원이 급감하자 수산자원 방류를 내놨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꽃게 위판량은 646t으로 지난해에 비해 56%, 지난 3년치 평균보다 57% 줄었다. 위판금액도 같은 기간 229억1천3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2%, 3년 평균치에 비해 2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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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자원 감소는 지난해보다 1℃ 낮은 수온으로 인해 월동장에서 연안으로 이동이나 회유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해양수산부와 시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어업인들의 과도한 어획과 자원 보호의식 부족 탓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회유성 어종인 꽃게 자원 관리를 위해 총허용어획량제(TAC) 적용 해역 확대를 해수부에 건의했다. 현재 TAC(할당량 5천798t)는 서해 특정 해역과 연평해역의 연·근해자망과 연안통발만 적용되고 있다. 충남과 전남·전북 등 서해안 전 해역과 전 업종으로 TAC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금어기인 7월 322만 마리의 어린 꽃게를 방류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이미 184만 마리의 어린 꽃게를 풀었다. 이 밖에 점농어와 넙치·주꾸미·조피볼락·갑오징어·참조기·해삼·참담치·참돔·바지락·동죽 등 다른 어종과 어패류도 7월 이후 355만 마리를 추가 방류할 방침이다. 이미 1천142만 마리를 방류했다.

한편, 시는 어린 꽃게(6.4㎝ 이하)와 알을 배 밖에 붙이고 있는 외포란 꽃게의 불법 포획이나 불법 어구 사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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