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읍사무소는 오는 10일까지 청사 로비에서 관내 홀몸노인이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소박한 자연과 일상을 한 점, 한 점 그린 15점의 그림을 소개하는 ‘동심으로 그린 아흔 노인의 추억’ 전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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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에 가까운 고령으로 혼자 사는 작가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자녀를 키우고 생계를 유지하느라 평생 고된 삶을 살아 왔고, 따로 미술 교육을 받거나 받을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다. 3년여 전 남편이 세상을 등지고, 홀로 외로웠던 노인은 이를 달래고자 하얀 도화지에 크레용으로 일상의 흔한 초목과 화초를 그리기 시작했고,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에서 치장과 기교 없는 손길로 200여 점의 작품을 만들어 냈고, 그 중에서 일부의 작품을 이번에 전시하게 됐다.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돌보고자 노인의 집을 방문한 읍사무소 복지담당 직원의 소개로 노인의 그림이 알려지게 됐고 강화읍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노인의 그림 가운데 일부를 읍사무소 로비에 전시하게 된 것이다.

이 노인작가는 "평소 정성껏 그린 그림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전시 기회를 준 강화읍에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전시하고 싶다"라고 했고 황순길 강화읍장은 "고령 어르신의 꾸밈 없는 순수한 마음이 그림으로 표현됐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동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강화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 ☎032-930-4195.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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