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숲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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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도시숲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위해 최근 5일간 슈투트가르트를 포함한 독일의 4개 도시를 견학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견학은 정장선 시장, 이병배 시의회 부의장, 곽미연 시의원, 홍광표 동국대 교수 등이 방문단을 이뤄 도시숲이 미세먼지 및 여름철 폭염대책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벤츠의 본고장으로, 유럽에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도시로 유명하다. 그러나 기계산업을 통해 도시 발전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증가했고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이에 시 당국은 도시녹화사업에 주력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린 U’이다.

 7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로 완성된 ‘그린 U’는 시내 9개 공원을 U자 모형으로 연결해 거대한 녹지벨트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의 바람길이 열려 공기가 활발히 순환되면서 오염물질의 정체 현상이 방지되고 있다.

 또한 ‘그린 U’에는 100년 넘는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 미세먼지와 여름철 폭염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와 안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지금도 도심의 중앙역(Stuttgart HauptBanhof)을 지하화하고 현재의 역 부지는 녹지화해 기존 녹지와 연결하는 등 ‘그린 U’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방문단 일행은 하일브론시도 방문했다. 하일브론시는 지난 4월부터 ‘독일연방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곳으로, 박람회를 위해 슈투트가르트시 당국은 도심 중앙을 흐르는 강변과 황폐한 도심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했다. 특히 강변의 기존 갈대지대를 자연소재를 이용한 숲으로 조성한 것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독일의 잘 조성된 숲이 부럽다"며 " 평택시도 30년 이상 장기 계획을 수립해 이제라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간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쾌적하고 청정한 도시숲을 물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견학 당시 유럽의 이상기온으로 40℃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방문단 일행은 우리 시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도시숲을 걸으면서 구석구석 살펴봤다"며 "혹독한 폭염 속에서도 시원함과 힐링공간이 제공될 수 있는 도시숲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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