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가 등이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삭거름 주는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벼·보리 따위의 이삭이 줄기 속에서 자라나기 시작할 무렵에 효과를 보기 위해 주는 웃거름인 이삭거름은 쌀의 단백질 함량과 완전미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이삭이 지엽 속에서 나오는 이삭패기 15일 전에 이삭거름을 주면 고품질 쌀 생산에 유리하다.

이삭패기 25일 전에 주면 속이 차지 않은 벼 알이 너무 많이 달리게 돼 쌀 품질이 떨어진다. 반면 15일 전에는 이삭 일부가 퇴화되면서 적당한 벼 알 수를 유지하고 벼 알 크기도 커진다. 이때 거름을 주면 전분이 충분하게 채워져 벼 알이 충실하고 완전미율이 높아져 쌀 품질이 향상된다.

이삭패기 전 25일보다 15일에 이삭거름을 주면 현미 1천 알의 무게는 0.7g, 완전미율은 3.2% 늘어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다.

이삭거름 중 질소 성분은 쌀 수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지만 쌀 단백질 함량을 높여 품질 향상에는 좋지 않다. 따라서 거름 주는 양도 조절해야 한다. 고품질 쌀 생산 시 농진청 표준 거름을 주는 양에 따르면 질소는 10a당 성분량 기준 9㎏이며, 이 중 이삭거름은 30%인 2.7㎏ 수준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쌀 수량과 품질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삭거름 주는 시기와 양을 잘 조절해야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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