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챔피언결정전(2018-2019시즌) 무대에 올라 준우승에 만족했던 인천 전자랜드가 최근 시각장애인 거주시설 인천광명원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도훈 감독과 김승환·김태진 코치, 정영삼 주장 등을 비롯해 박찬희·차바위 등 선수단 17명과 김성헌 구단 사무국장 등이 참여한 이번 봉사는 유 감독의 대학 선배인 인천부평으뜸포럼 한원일 대표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인천전자랜드 제1호 명예선수인 김민석 군이 광명원 출신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비시즌 중 인천전자랜드를 아껴 준 인천 팬들께 보답하고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자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임남숙 원장에게서 인천광명원의 현황 설명을 들은 후 삼애관 2층으로 이동, 보행훈련사에게서 비문증, 복시, 유도블록, 안내견, 점자 등 시각장애와 관련된 정보교육을 받았다. 이어 4층 골볼경기장에서 직접 안대를 착용하고 3대 3 골볼 경기를 펼쳤다.

또 선수단은 안대를 착용하고 비착용자와 일대일로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오르는 등 시각장애를 체험하며 거주시설을 둘러봤다. 다시 1층으로 집결한 선수단은 시각장애인들과 일대일, 복합장애인은 1대 2로 손잡고 1층 운동장으로 내려가 혜광학교 정문을 나섰다. 이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천가족공원까지 걸어서 도착했다. 야외에 나온 시각장애인들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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