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하반기 인천국제공항에 ‘실내형 자율주행차량’이 시범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자율주행 개인이동수단(PM) 차량(카트)을 개발해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11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조만간 개발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카트는 실내 주행용 소형 차량으로 구분되며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내부에서 운행한다. 공사는 우선 교통약자들의 이동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장기주차장 구간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시범운행에서 나선 인천공항 자율주행버스는 국내 최초로 임시운행면허를 받았다. 라이다 등 차량 센서와 GPS 위치정보를 보정하는 정밀측위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차량들이 운행하는 장기주차장 순환도로 약 2.2㎞를 시속 30㎞로 자율주행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공사는 국토부의 연구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율주행 셔틀버스의 상용화 시점에 공항지역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사업에 따른 예산, 공항시설과 연계한 교통안전체계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우선 올 하반기 실내형 자율주행차량 시범사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인천공항 외부에서 여객이 호출해 이용하는 호출형 차량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