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립박물관 건립 때까지 그 동안 수집해온 유물관리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보관 관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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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5일 분당구 운중동 소재 중앙연구원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시립박물관 건립 관련 유물 보관·관리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중앙연구원은 시가 의뢰한 유물 1천600점을 연구원 3층 장서각에 보관·관리한다.

기간은 오는 2024년 말 수정구 신흥동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부지에 시립박물관을 건립할 때까지다.

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해당 유물들을 학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중앙연구원에 위탁 보관하는 유물들은 시가 2014년부터 5년 간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것들이다.

15세기부터 성남지역에 살아온 청주 한씨와 시 향토문화재 1호 강정일당(1772~1832년)에 관한 기록을 담은 고문서, 남한산성 관련 고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판교박물관에 보관해 오다가, 박물관 건립의 학술적 기반 조성과 체계적인 정리를 위해 중앙연구원에 맡기기로 했다.

은수미 시장은 "시립박물관이 전통 유산을 보존하고, 질곡의 현대사를 조명하기 위해서는 학술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시와 함께 디지털성남문화대전(2006년), 영문판 디지털성남문화대전(2008년), 어린이성남문화대전(2011년)을 제작해 문헌 자료를 보존하는 등 지역사회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학술연구기관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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