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개통 예정이던 김포도시철도가 국토교통부의 ‘안전성 검증 요구’에 따라 또 한 번의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시민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6일 김포시에 따르면 국토부가 김포도시철도의 떨림 현상과 대책, 안전성 검증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요구하는 문서를 지난 3일 시달, 이에 따라 개통이 최종 연기 됐다.

이로 인해 지난 5일 오후 7시 정하영 시장은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개통 지연이 불가피하게 되었다’며 개통 연기를 공식화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검증에 1개월, 행정절차에 20여일 등 지금부터 최소한 약 두 달여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에 안전을 검증을 받고 개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히며 "개통 지연에 따른 사과와 함께 시민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김포도시철도 노동조합과 시민들이 지적해 온 곡선 구간 떨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13편성에 대한 차륜 삭정을 완료했고, 10편성은 오는 13일까지 차륜 삭정을 마치고 27일 개통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곡선 구간에서 떨림이 발생하면 한 쪽에 심한 편마모 가 생겨 안전운행을 위협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에서 안전 개통을 위해 검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검증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맡는다.

검증 분석 1개월과 행정절차 20여 일을 거쳐 8월 중순께 국토부에 검증결과 보고서가 제출된다. 추가적인 변수가 없다면 이 무렵에 개통 시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가 지역사회로 퍼져 나가자 시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개통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민 A씨는 "물론 안전이 최고인 건 맞지만, 개통 20여 일 안 남은 시점에서 또 연기라니 이해 할 수 없다"며 "해당 관련자에 대해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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