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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시설이 판교의 2.7배인 135만5천371㎡ 규모의 창릉지구 3기 신도시에는 아파트 등 주택 3만8천 가구가 들어서고, 자족용지에 기업이 입주하면 9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민선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역 최고 비전인 3기 신도시 창릉지구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역사는 늘 선택을 요구하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고통과 책임은 뒤따른다"며 "특히 책임자가 쉬운 길을 선택해서는 도시가 발전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3기 신도시는 미래를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창릉지구는 1·2기 신도시와 달리 주택용지가 전체의 20%에 불과하며 자족시설이 어우러진 직주근접(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것을 말함)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자족시설 부지에는 1천 개 기업을 수용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 4곳을 건립하는 등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35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녹색도시 및 스타트업·벤처 특구로 조성하는 구상을 내놨다.

 상대적 반발이 큰 일산지역 주민들의 갈등과 관련해 이 시장은 "3기 신도시는 찬성·반대의 흑백논리를 떠나 고양시에 이익이 돼야 한다"며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최대한 실리를 얻어 내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호소했다.

 일산지역에 자족 기능을 대폭 확충하는 대안으로 킨텍스를 거점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가 개통되는 2023년까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를 완공해 330만㎡ 규모로 ‘정보기술(IT)·미디어·마이스산업 특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권역별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에 고양시 교통현안을 적극 반영시키기 위해 광역철도망 및 도로개선사업과 버스 등 교통서비스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철도망 개선사업으로 ▶고양선 식사·풍동, 일산지역 연장 및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계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조속 추진 ▶경의선 기존 4량에서 6량으로 증차와 경의중앙선 배차시간 단축 및 상시 급행화 추진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걸포북변~킨텍스~일산역) ▶교외선 일반열차 운행 재개 등 5개 항목을 국토부에 공식 건의했다.

 광역도로교통 개선에는 자유로~강변북로 구간 개선과 주요 도로 연결체계 보완에 중점을 둔 가운데 ▶고양~서울 아시안 하이웨이 신설 ▶강변북로 정체 구간과 한강교량 접속 방안 개선 ▶장항나들목에서 올림픽대로 한강교량 신설(가칭 장항대교) ▶제2자유로 현천나들목에서 올림픽대로 한강교량 신설(마곡지구와 연계) ▶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나들목~장항로, 일산나들목~경의로 접속도로 신설 ▶방화대교에서 88분기점 서울방면 연결로 신설 ▶일산대교와 올림픽대로 접속 ▶제2자유로(장산가좌나들목과 법곳나들목 중간지점)에서 자유로 연결 ▶승용차와 대중교통 간 환승편의를 개선하는 각 지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9개 항목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경기도 M버스 문제 개선, 구룡사거리~합정역 구간 BRT(간선급행버스 체계) 설치, 신규 공급 주택 입주 전 철도 등 교통서비스 공급 등 구체적인 제안도 올렸다.

 이 시장은 고양시의 더 큰 미래를 이끌 대곡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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