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매립지 조성과 화물차 주차장, 수소연료발전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집회에 여야 3당 후보(연수을)가 표밭을 다지기 위해 달려 갔다.

지난 6일 저녁 송도 센트럴파크 이스트보트하우스 일원에서는 ‘송도 해양쓰레기 매립지 추진 및 대형 화물차 주차장 강행에 대한 촛불문화집회’가 8공구 주민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정부와 인천시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항의하는 2천여 명의 인파가 운집해 송도 10공구 인천신항 매립지 검토연구 원천 무효와 9공구 초대형 화물차 주차장 설치 반대 등을 외쳤다.

전석재·이종용 8공구 주민연합회 공동회장은 "3만여 가구가 밀집된 8공구 옆 9공구에 13만여㎡, 680면 규모의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불통행정의 산물"이라며 "또한 해상 환경오염과 파괴를 초래하는 송도 해상쓰레기매립장 설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배지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여야 3당 후보군은 현안을 선점하기 위해 주민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민경욱(한·연수을)국회의원은 "수천 명이 한목소리로 화물차 주차장, 해상쓰레기매립장, 수소연료발전소 건립 반대를 외치는 것은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를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결코 단 한 발자국도 추진될 수 없을 뿐더러 목숨을 걸고 여러분과 끝까지 투쟁해 막아 내겠다"고 했다.

이정미(정·비례)국회의원은 "(민 의원이 제안한)화물차 주차장을 9공구 아암물류1단지 내 공원부지로 옮기는 것은 하수로 설치로 어렵다"며 "광주의 사례와 같이 화물차 노동자, 지역주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대체부지를 찾아서 공동 요구하자"고 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인천시장이 해양수산부에 확실하게 확인한 결과 인천신항 쓰레기매립장 건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송도 쓰레기매립장, 화물차 주차장, 수소연료시설 등은 들어올 수 없고, 만약 철회되지 않는다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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