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정규시즌 1위에 올랐던 두산 베어스보다 더 강력한 독주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SK는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전 연장 승부 끝에 12회말 오재일의 홈런으로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지긴 했지만 SK는 지난주 5승1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현재 SK는 59승1무28패, 승률 0.678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승률은 7할에 달한다. 이미 2위 두산(53승36패)과의 승차는 7게임 차까지 벌어졌다.

SK는 전반기 남은 9경기에서 60승 고지 선착을 노린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60승을 달성한 팀은 없다. SK는 이번 주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단 1승만 더하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SK는 9~11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한화와 3연전을 펼친다. 9일에는 지난 경기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채드 벨이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헨리 소사도 지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2볼넷, 9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때다.

SK가 12~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나는 키움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3위 키움은 2위 두산을 0.5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다. 키움의 기세를 잠재우기 위해 12일 SK 선발로는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다. 김광현은 6일 두산전에서 통산 130승을 거두며 역사를 쓰고 있는 만큼 키움전에서도 호투가 기대된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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