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신임 원장 후보자 등을 두고 경기도의회가 농정 분야 전문가 영입 등을 촉구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11일 상임위 비공개 회의를 열고 "농식품유통진흥원 신임 원장 후보자와 관련해 불거진 성희롱 의혹에도 불구하고 임명권자인 이재명 지사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재형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 5월 28일부터 원장·이사장 공모가 진행됐으며, 임원추천위원회는 2명 이상의 원장 후보자를 확정, 이 지사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서 경기여성네트워크,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 A씨가 2003년 성희롱 의혹을 받아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가 꾸려지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농정해양위는 이를 두고 "진흥원장은 경기농정의 핵심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한시도 비울 수 없는 막중한 자리"라며 "(이 지사는)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쳐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A씨에 대한 임명이 강행될 경우 농정해양위에서 해당 후보자의 정책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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