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안산 아동친화도시 연구모임’은 간담회를 열고 지역 장애아동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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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상록장애인복지관 3층 강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연구모임 이기환·김동수·김태희·이경애 의원을 비롯해 안산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들과 장애아동을 키우는 학부모 9명이 참석했다.

학부모들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장애와 장애아동에 대한 편견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어 아이들을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때때로 복지 분야 종사자조차 그러한 인식을 드러내 부모와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性)이 다른 보호자와 장애아동이 공동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 장애인화장실이 대부분 성별로 구분돼 있는 것과 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청소년도 이용 가능한 다목적 거치대가 없는 점 등을 꼽았다.

몇몇 학부모는 아이와의 경험을 말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에 눈물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사연을 경청한 의원들은 한 사회의 성숙도가 복지정책에 투영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장애아동을 키우는 일이 오롯이 부모의 몫으로만 남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연구단체의 노력이 ‘안산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이어진 사실을 소개한 뒤 현재 추진 중인 어린이박물관 건립사업도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장애아동과 부모를 위한 시설 필요 ▶장애아동과 함께 하는 지역 단체 인증제 시행 ▶장애아·비장애아 놀이터 프로그램 추진 등 10개 과제로 정리해 의원 연구단체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한편, 이기환·김동수·김태희·이경애 의원을 팀원으로 지난 1월 구성된 ‘안산 아동친화도시 연구모임’은 매달 간담회 개최와 용역보고회 참석, 현장방문 등을 진행해 오며 연구과제 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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