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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대한민국 우하람이 연기를 마치고 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우하람은 이 경기 결승전에 오르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연합뉴스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0년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본선 진출권을 잡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이 성사됐다.

우하람은 17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 6차 시기 합계 430.65점을 얻어 11위에 올랐다. 준결승 진출자 18명 중 상위 12명만 얻는 결승행 티켓을 잡은 것과 동시에 도쿄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확정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 중 다이빙 개인전(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결승 진출자에 도쿄행 티켓을 부여한다. 우하람은 부상 등의 변수만 없으면 내년 도쿄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그는 19일 열리는 10m 플랫폼에서도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노린다.

우하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 다이빙 선수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당시 3m 스프링보드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10m 플랫폼에서는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결선에 올라 11위를 차지했다.

우하람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457.70점을 얻어 57명 중 3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그는 1차 시기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두 바퀴를 돈 후, 다리를 쭉 펴고 상체는 굽혀 두 팔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4 연기를 펼쳤다. 입수 동작에서 몸이 기울어져 예선 때 같은 동작으로 받은 81.60점보다 낮은 76.50점을 얻어 공동 7위로 시작했다.

2차 시기에는 더 부진했다. 무릎을 굽힌 채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턱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돈 뒤 입수하다 다리 아래쪽이 앞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49.30점의 낮은 점수를 받은 우하람은 1·2차 시기 중간 순위 16위로 처졌다. 예선에서 73.10점을 얻은 동작이라 아쉬움은 컸다.

하지만 우하람은 3차 시기에서 반등했다. 난도 3.8의 고난도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해 96.90점을 받아 공동 6위로 도약했다. 예선에서 57.00점을 받았던 동작에서 실수를 만회해 기쁨이 더 컸다. 4차 시기에선 턱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돌다 입수 때 흔들려 저조한 50.75점을 보태 11위로 밀렸다. 풀을 등진 채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돈 5차 시기에서도 67.50점에 그쳐 13위까지 밀렸다.

우하람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6차 시기 트위스트 자세로 세 바퀴를 회전 뒤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9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11위로 올라서고 경기를 마쳤다.

우하람은 18일 오후 8시 45분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을 치른다. 이 종목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성적은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7위다. 전체 개인전 최고 성적은 광주대회에서 만든 4위(1m 스프링보드)다. 우하람은 결승전에서 세계선수권 개인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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