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시티타워(City Tower)’ 파일 타설 등 본 공사가 내년 초에 본격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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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청라시티타워㈜ 등에 따르면 오는 9월께 청라 시티타워 기본설계(디자인) 변경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관·건축·교통·구조 등 각종 심의 절차를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진행해 본 공사 착공을 2020년 초에 할 방침이다. 앞서 청라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오는 11월 기공식을 통해 사업 추진 의지도 밝힐 계획이다.

청라의 랜드마크 시설인 시티타워는 10년이 넘도록 우여곡절을 겪어 온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3년 8월 시티타워 기본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LH는 2016년 10월 보성산업과 ㈜한양, 타워에스크로우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올해 3∼4월에는 SPC와 포스코건설 간에 초고층 실적사 도급계약 체결 등으로 연내 착공이 예상됐다. 하지만 SPC는 올해 초 LH의 기본설계를 토대로 공탄성 실험을 한 결과 안전성 문제가 생겨 시티타워 디자인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SPC는 지난 5월 미국 시카고 소재 SMDP 건축사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티타워의 디자인 변경을 추진 중이다.

그러다 보니 시티타워 기본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 변동과 법인세 문제 등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인천경제청과 LH, SPC는 공사비 변동은 상호 협의해 반영하고, 시티타워 건설에 따른 법인세는 SPC 책임으로 대신 문제 해결에 인천경제청과 LH가 적극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청라 시티타워는 사업지 주변에 펜스를 치고 진입도로 공사 등 부대 공사를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며 "타워를 세우기 위한 파일 시공 등 본 공사는 디자인 변경이 마무리 돼야 가능하고, 사업에 필요한 경관·건축·교통·구조 등 각종 심의에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 내년 초 본 착공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티타워는 청라 호수공원 일원 3만3천58㎡의 터에 높이 448m(지하 2층, 지상 26층 규모)로 지어지며, 이곳에는 판매시설과 전망대, 다목적홀, 스카이 가든,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시티타워 사업비는 LH가 부담하고, 오는 2024년에 준공되면 인천시에 기부채납한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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