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개발자 포럼 2019(GDF 2019)’이 VR·AR 관계자와 3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24일 막을 내렸다.

글로벌 개발자 포럼은 도의 대표 가상증강현실 관련 국제 콘퍼런스로 지난 2017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 콘퍼런스에는 ‘경험의 확장(Beyond Experience)’을 주제로 지난 18일 개막했다.

포럼 기간 중 가브리엘 바르샤 콜롬보(Gabriel Barcia-Colombo)의 ‘디센트(DESCENT)’, 윈슬로우 터너 포터(Winslow Turner Porter)의 ‘트리(Tree) VR’ 등 총 22개의 전시작품을 선보였으며, 첨단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 감독을 역임하고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던 이대형 연사의 ‘4차 산업시대, 왜 예술이 중요한가?’란 제목의 강의가 주목을 받았다.

이 연사는 "다양한 인간의 본성은 제도화된 공식과 이분법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다양성과 변수를 포용할 수 있는 기술 철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은 더 자주 지속돼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ICAA(Independent Contemporary Art Advisors)’의 창립 멤버이자 대표인 닥터 아네테돔스(Dr. Annette Doms)는 ‘예술 시장의 디지털 혁명과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VR·AR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기술혁명이 디지털 아트시장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 된다"며 VR뮤지엄 등 유럽의 성공 사례를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 지안프랑코 이안누치(Gianfranco Iannuzzi), 세계적인 안무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질조뱅(Gilles Jobin), VR 기반 영화, 미디어 감독으로 활동 중인 유진청(Eugene YK Chung),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의 젊은 감각’에 선정된 안성석 작가, 독일 출신의 ‘마티아스 저드(Mathias Jud)등 세계적인 VR·AR 아티스트들이 강연과 토크콘서트, 작가와의 대화 등을 통해 관람객들을 만났다.

공정식 도 미래산업과장은 "GDF 2019를 통해 예술계에도 VR·AR 기술의 확장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VR·AR 등의 기술과 예술 융합 콘텐츠 개발자, 작가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GDF의 플랫폼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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