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여권과 탑승권이 없어도 미리 등록한 개인의 생체인식(홍채·안면·정맥 등)만으로 출입국이 가능해진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조만간 ‘차세대 여객프로세스 스마트패스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7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인천공항 여객수속 절차에 최신 IT기술(딥러닝 생체인증·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을 적용한 신규 서비스 도입과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을 검토한다.

또 실제 시스템 구현 방안과 설계·업무프로세스 신규 수립 등 서비스 도입을 위한 총괄 설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스마트패스 도입을 추진해 왔다. 총 60억 원의 예산을 세워 생체정보 등을 활용해 출입국 절차를 완료하는 One-ID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항공보안법 등 관련법 개정도 국토교통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용역을 통해 실현 가능한 스마트패스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이르면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동편 상주직원 출입 보안검색구역에 생체인식 시스템(비접촉식 지문인식)을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비접촉식 지문인식기기는 최첨단 기술(ICT)로 직접 기기에 손이 닿지 않아도 지문 등 생체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X-Ray 영상 자동판독시스템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총 33억8천만 원을 들이는 이 사업은 2021년 10월까지 AI 기능을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업무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AI 기반 X-Ray 영상 자동판독 학습 플랫폼과 현장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학습데이터를 수집해 운영된다.

공사는 스마트패스 생체인식 정보와 AI 기술 등을 결합해 여객들의 개인별 보안평가, 행동 분석 등 차별화된 보안검색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터널형 보안검색(Walking Through) 시스템’ 실용화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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