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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의왕시 내손2동 주민들이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앞에서 중학교 설립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민경호 기자

의왕시 내손2동 주민들이 중학교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25일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1만2천 가구에 4만여 명이 거주하는 내손2동에 중학교가 설립되지 않아 학생들은 유흥지역과 우범지대를 통과해 원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내손2동보다 적은 청계동에 2010년 덕장중학교를 개교, 현재 6학급이 미달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교육지원청의 근시안적 행정을 비난했다.

 이들은 "내동 및 내송초등학교가 학생 수 미달로 교실이 남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등학교를 내부 수리하면 적은 비용으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손2동에 3개 지역이 재개발을 하는데, 이 지역에 초등학교 부지가 있다"며 "학의초등학교 부지도 공터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왜 초등학교를 지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부지를 중학교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자녀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서 학교를 지어 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다. 적은 예산으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인근 백운중학교는 대중교통으로 약 24분, 갈뫼중학교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며 "현재 이 학군에는 총 39학급이 비어 있다. 청계2지구 및 한전부지 개발이 확정되면 학교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손2동 인구는 올 6월 현재 3만1천300여 명으로, 18세 미만은 5천100여 명이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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