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전용 야구장이 전무한 가평군에 이달 중 리틀야구장이 준공돼 유소년 야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072901010012400.jpg
가평리틀야구단은 그동안 전용구장이 없어 성인 야구장과 축구장, 각 학교 운동장에서 빈 시간을 이용해 연습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종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올해 제1기 가평리틀야구 출신 정우영(19)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입단하는 등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스포츠 투어리즘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지난해 1월 가평읍 대곡리 체육단지 일원 4천954㎡ 부지에 리틀야구장 1면을 착공했다.

1년 7개월간의 공사 끝에 이달 말 준공식을 갖는 가평리틀야구장은 총 사업비 18억여 원을 들여 인조잔디, 조명, 전광판, 덕아웃, 관람석 등이 설치됐다. 좌우 펜스까지 65m, 중앙 펜스까지 70m로 꾸며지는 등 전국 리틀야구대회 유치에 손색이 없다.

바로 옆으로는 지난해 3월 개장한 국제표준 규격의 성인 야구장이 있다. 좌우 펜스까지 95m, 중앙 펜스까지 105m 거리를 두고 더그아웃, 야간조명, 전광판, 관람석 등을 갖췄다.

산세도 수려한 야구장 주변에는 같은 해 문을 연 7사로 28명이 동시 사격할 수 있는 7천537㎡ 규모의 국궁장과 2016년 개관한 한석봉체육관을 비롯해 풋볼장 등이 함께 자리해 각종 체육활동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스포츠타운을 완성했다.

군은 2020년까지 437억여 원을 들여 각 읍·면에 문화체육센터 및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해 경기장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 스포츠 투어리즘(스포츠·레저·관광)을 성장 동력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각종 야구대회와 리그 운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사회인 야구장과 리틀야구장 개장으로 어린이·엘리트·생활야구의 조화로운 발전과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며 "국내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평이 더 큰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스포츠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스포츠 투어리즘 실천에 만전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자연과 체육인프라가 어우러진 체류형 전국대회를 매년 20여 개 넘게 유치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2년간 50개 가까운 전국대회를 유치해 선수 및 가족 등 6만여 명이 가평을 찾았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