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과 시민들이 협력하고 협업할 수 있는 민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주인인 이천, 시민 우선 행정 실현’을 목표로 시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엄 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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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7기 성과는.

 ▶지난해 취임 100일에 100개 공약을 발표했다.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공약은 계획 수립과 사전 절차를 수행하고 있고, 단기과제 14건을 완료했다.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사업을 통해 장호원·모가·설성·율면 등 남부지역에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를 시행했다. 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적으로는 인사위원회에 공무원노조 추천 위원을 위촉해 인사의 투명성을 높였다.

 시민들의 숙원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일죽~대포 지방도 329호선 도로 확·포장사업이 행정안전부 투자심사를 통과했고 경기도가 재설계비를 편성했으며,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6공구)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돼 전 구간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장호원 버스터미널 문제 해결을 위해 장호원 대중교통복합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설운동장과 남천공원 등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시가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지역경제 살리기가 큰 화두다. 이천시에서도 지역 상인 매출 증대와 지역 자본의 관외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이천사랑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도 소상공인 및 지역상인과의 상생 협력에 동참, ‘이천사랑 지역화폐 활성화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적극 구매하고 있다. 전통시장뿐 아니라 병원·약국에서는 매출액에 상관없이 어디든 이용 가능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시는 가두캠페인, 찾아가는 지역화폐 설명회 등을 통해 ‘이천사랑 지역화폐’에 대한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청년배당, 출산축하금 외에도 각종 시상금 및 정책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시 미국시장개척단 10개 사가 뉴욕과 LA에서 거둔 상담실적은 4천560만 달러로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바이어들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전환해 업체당 적게는 3개 사, 많게는 7개 사 이상의 바이어들이 매칭돼 해당 바이어의 공장을 둘러보며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앞으로의 계획은.

 ▶요즘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 노력한 만큼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세계경제 10위권에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시민들은 일한 만큼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펼치라고 비관료 출신인 저를 시장으로 뽑아 주셨다. ‘시민이 과연 동의해 줄까?’, ‘시민이라면 이 사업을 할 것인가?’, ‘이 사업에 돈을 이만큼 쓰는 것을 동의해 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시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려 한다. 시민들의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게 몇 번이고 되묻고 검토해 살기 좋은 이천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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