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 수출입 물동량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1∼6월) 전반적인 수출입 지수가 하락세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의 국제 화물 물동량 역시 지속적으로 줄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지역 소재 업체의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 수출(제조사 기준)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5% 감소한 191억 달러, 수입(납세자 기준)은 0.3% 하락한 2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인천지역의 총 무역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 줄어든 4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교역액의 7.8%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지난해 상반기 -20억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7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업계는 인천지역의 전반적인 수출 감소 이유로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제 불안과 중국 경기 하강, 반도체 등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등으로 분석했다. 인천공항과 항만업계 역시 최근 수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일본 수출규제(경제보복) 사태 등으로 물동량 악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화물은 133만4천153t, 환적화물은 49만8천26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화물 143만4천458t과 환적 55만t 대비 각각 7%, 9.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선 화물량은 295만t으로 세계 3위까지 올라섰지만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감소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주요 운송품목(점유율)은 반도체 62.5%, 무선통신기기 6.7%, 컴퓨터 4.4% 등이기 때문이다.

인천항 전체 화물 물동량(1∼5월) 역시 총 6천819만8천269t으로 벌크화물 4천374만5천746t, 컨테이너화물 123만2천199TEU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화물은 4%, 벌크화물은 8.9%가 줄어든 것이다.

공사는 글로벌배송센터(GDC) 개발사업과 물류단지 확장,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 구축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확장해 항공화물 경쟁력을 높인다는 입장이다. IPA도 국내외 화주(제조·물류업체) 유치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물동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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