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간 재원 분담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던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의 실타래가 풀려가는 모양새다.

31일 도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당초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주력해 온 정책사업 중 하나로 도·도교육청, 시·군은 지난해 136개 교 건립예산을 반영했다.

도교육청과 도의회는 올해 150개 교 추가 건립에 나서려 했으나 도는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난색을 표해 왔고, 그간 진행된 도와 도의회 간 정책협의회, 경기교육발전협의회 등 여러 협상 창구에서도 합의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이 기존 50%였던 분담률을 최대 70%까지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답보 상태였던 기관 간 협의가 진전될 여지가 커졌다.

도교육청 측은 기존 도교육청 50%, 도 35%, 시·군 15%인 학교 체육관 건립사업 예산 분담률을 조정, 도의 분담률을 15%까지 낮추는 안을 두고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7일 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교육발전협의회 실무회의에서 분담률에 대한 명확한 조정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의 분담률을 15% 선으로 조정하는 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이러한 논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실무회의를 해 봐야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 속에 도의 학교 체육관 건립사업 참여를 거듭 촉구해 온 도의회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대표의원은 "도의 부담이 줄어들 여지가 생겼고, 그러한 안을 매개로 도에 체육관 필요성을 지속 요청했다"며 "도의 긍정적 검토를 바탕으로 문제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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