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은 글로벌 시대에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4일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을 답사했다.

연해주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의미가 큰 곳이다. 1860년대부터 러시아에 귀속됐으나,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역사인 발해의 영토였다. 또 구한말부터 많은 선조들이 이곳으로 망명했고,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또한, 연해주의 중심 도시이자 부동항을 갈망하던 러시아가 찾아낸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톡은 한반도를 기준으로 본다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

강화군 대표단은 연해주 하산군 부군수와의 간담회를 통해 통일시대 북방정책의 파트너로서 러시아의 활용기반 선점 및 조성을 위한 지자체 교류사업 및 국제교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기존 연해주 진출 정부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극동영농지원센터를 방문해 유라시아 시대에 대비한 경제, 무역, 농업 등 교류를 통한 협력 플랫폼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신득상(강화군의장) 단장은 "연해주는 면적이 한국의 1.7배에 달하지만 자본 부족과 탈농으로 방치된 농지가 수십만 ha에 달한다"면서 "풍부한 자원, 거대 소비시장을 보유한 신북방지역은 우리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천호 군수는 "블라디보스톡은 TSR(시베리아횡단철도)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데다 항구도 보유하고 있어 북방경제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강화군은 남북 화해무드에 힘입어 다가올 유라시아 시대에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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