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129분 / 미스터리·액션·판타지·공포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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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 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선수 용후는 어느 날 악몽을 꾼 이후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처가 생긴다. 그리고 여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마 사제 ‘안 신부’를 만나 상처 난 손에 특별한 힘이 있음을 깨닫는 용후와 용후를 만나기 전까진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악에 홀로 맞서던 안 신부. 격투기 챔피언과 구마 사제라는 접점이 없는 두 캐릭터의 만남은 전에 없던 새로운 설정으로 흥미를 자극하며 순식간에 관객들을 그들의 세계로 빨아들인다. 특히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묵직하게 구마 의식을 행하는 안 신부와 위기의 순간 손에 주어진 특별한 능력과 파워로 부마자를 제압하는 용후의 활약은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또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안 신부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면서도 세상을 향한 원망과 상처를 쉽게 지우지 못하는 용후의 내적 갈등은 드라마틱한 몰입감을 더한다.

 상대를 꿰뚫고 그 약점을 이용하는 검은 주교 ‘지신’을 중심으로 악을 퍼뜨리는 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이를 막아야 하는 안 신부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용후. 이들 간에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가는 ‘사자’는 판타지적 상상력이 더해진 다이내믹한 볼거리와 파워풀한 액션으로 짜릿한 영화적 쾌감을 선사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 박서준은 이 영화에서 악과 마주한 격투기 챔피언 용후로 분해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나섰다. 박서준은 기존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와는 달리 강한 겉모습 속 상처를 간직한 캐릭터를 한층 성숙한 연기로 소화했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리며 세상의 악에 맞서는 용후 역을 위해 격투기부터 와이어·CG 액션까지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로 데뷔 62주년을 맞이한 국민배우 안성기는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 신부 역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안성기는 목숨을 걸고 악의 존재를 쫓는 신부 역을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완벽히 표현해낸 것은 물론 라틴어와 액션 연기까지 도전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드라마 ‘매드독’, ‘구해줘’를 통해 개성 있는 마스크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우도환이 강력한 배후이자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을 맡아 영화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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