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SRF열병합발전소 관련, 현지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SRF 연료에 대한 환경 유해여부 논란 등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사는 5일 보도자료에서 "나주 열병합발전소는 종량제 봉투에 들어있는 생활폐기물 중 불에 타는 것 들만 엄격히 선별해 가공 처리한 연료(SRF)를 사용해 쓰레기 소각장보다 친환경적인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수도권 및 대도시 인근의 인구밀집지역 주변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쓰레기 소각장에 비해 SRF열병합발전소는 균질한 연료와 높은 연소효율로 완전 연소에 가까워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주혁신도시와 이격거리는 약 1.4㎞로, 서울 및 수도권 내 생활폐기물을 하루 400t 이상 소각장하는 5곳은 주택가 150m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LNG 발전소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다는 우려에 대해선, "2017년 준공한 나주SRF열병합발전소는 LNG 발전소 및 대기환경보전법 상 배출허용기준 대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저감 설비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법적 배출허용기준에서 LNG발전소와 소각장, 2015년 이전 설치된 SRF는 먼지 20mg/S㎥, 황산화물 30mg/S㎥, 질소산화물 70mg/S㎥, 일산화탄소 50mg/S㎥ 이하인 반면, 나주SRF발전소는 먼지 5mg/S㎥, 황산화물 10mg/S㎥, 질소산화물 25mg/S㎥, 일산화탄소 40mg/S㎥ 이하로 적용 설계됐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배출은 2016년 인천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나주SRF발전소는 일본 기준 0.1ng-TEQ/S㎥ 보다 적은 0.05ng-TEQ/S㎥으로, 이는 산업단지가 위치한 시흥시 0.05ng-TEQ/S㎥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 포항시에서 운영 중인 SRF시설 대기배출농도 측정 결과(올해 6월 기준) 법적 배출허용기준 대비, 먼지는 2.21mg/S㎥(11.05%), 다이옥신은 0.002ng-TEQ(2%) 수준으로 배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공사 관계자는 "나주SRF열병합발전소는 사업 경제성 확보가 어려움에도 불구, 지자체 및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 관계기관 요청 및 협의를 통해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의 공익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은 국내는 물론 유럽 등 선진국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고, 설비 운영시 배출현황 모니터링 설치, 주민참여감시단 등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공사는 나주에 SRF발전소를 준공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가동을 못하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사, 시민단체, 주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해 10여 차례 회의를 거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공사 측이 연료방식 변경에 따른 보전을 요구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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