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특수교육 가족지원 프로그램 ‘그·여·름(그룹연극 상담을 통한 장애학생 형제자매의 아름다운 방학 만들기)’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형제자매로 둔 학생들의 심리·정서 공유를 통해 가정의 기능회복을 위해 마련됐으며, 구리·남양주 지역 21개 팀이 참여했다.

먼저 그룹연극 상담은 연극치료 기법을 활용해 장애학생 형제자매를 둔 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자존감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올해엔 ‘자신을 칭찬하고 자신감을 키워 표현한다’를 주제로 ▶감정 릴레이 ▶분노 조각 만들기 ▶동화 속 역할극 ▶감독이 되어보자 ▶타임머신 타고 미래로 등 감정 인지 프로그램도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5일간 그룹연극 상담을 한 후 6일 차에 보호자와 함께 뮤지컬 ‘스쿨 오브 록’을 관람했다.

한 보호자는 "늘 장애아이만 신경 쓰다 보니 다른 아이에게 집중하지 못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픈 형제에 대한 마음의 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일상으로 돌아가 우리 아이들에게 세심한 신경을 쓸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주창 교육장은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싸고 있는 형제, 보호자가 건강할 때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학교생활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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