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협하는 도로 위 쓰레기, 모두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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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협하는 도로 위 쓰레기, 모두가 나서야
오명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 기호일보
  • 승인 2019.08.07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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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명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평소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도로 위 곳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도로변에 아무렇지 않게 쌓여 있는 폐기물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기 위해 창밖으로 손을 내미는 사람들, 도로 위를 굴러다니는 출처불명의 쓰레기들.

 잠깐의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소중한 양심을 버리는 행위들을 보는 것 같아 그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이는 경기도가 지난 6월 시·군과 함께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시군도를 대상으로 도로변 쓰레기 방치현황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민자사업자 관리 노선이나 지방도, 시군도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상태였으나, 국가가 관리하는 고속도로나 일반국도의 경우 차량 이동이 많거나 정차가 가능한 구간을 중심으로 쓰레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버려진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다. 생활쓰레기를 보는 것은 예삿일이고, 가구나 소파 등 대형 폐기물, 음식물, 폐비닐, 동물사체 등 도로 위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그렇다면 도로 위 쓰레기가 왜 문제일까? 우선 거리 미관을 해치고, 심각한 악취를 풍기게 한다는 것이다. 독자들 역시 방치된 폐기물이 썩거나 음식 쓰레기에서 나온 침출수로 인한 냄새에 코를 막은 적이 있을 것이라 본다.

 이 같은 요소들은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삶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뚝 끊기게 만들 수 있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이처럼 도로 경관을 해치는 요소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다량의 쓰레기 더미나 부피가 크고 무거운 폐기물은 자칫 차량 추돌사고를 야기할 수 있고, 쉽게 날릴 수 있는 비닐류의 경우 운전자 시야를 가려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도로 위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보다는 ‘우선 나부터’라는 생각을 갖게 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그저 개인의 양심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함과 동시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적이고 제도적인 움직임이 수반돼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 헌법에서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와 재해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정은 열악하기만 하다. 국토부의 전국 도로별 청소 현황 자료를 분석해보면 민자도로의 경우 노면청소 차량 1대당 관리 연장이 32.28㎞에 불과하지만, 고속도로의 경우 약 두 배가량인 56.74㎞, 국도는 3배가 넘는 10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인력 1인당 관리 연장 역시 처참한 수준이다. 민자도로는 3㎞에 불과했지만, 고속도로는 6.7㎞, 국도는 80㎞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전 방위적 홍보 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 전환을 꾀하고, 모두가 나서 예산과 인력, 장비를 충원해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쓰레기들을 청소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차원의 움직임도 병행돼야 한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서 깨끗하고 안전한 도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더러운 쓰레기가 아닌 아름다운 양심이 가득 찬 도로가 되도록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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