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성남문화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가 오는 15일 광복절 연재가 시작된다.

 웹툰은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인 다음(DAUM)에서 연재를 시작, 매주 한 편씩 6개월 정도에 걸쳐 업로드된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지난 6일 성남아트센터 뮤즈홀에서 ㈜카카오페이지(CIC 다음웹툰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다음웹툰컴퍼니는 기존 플랫폼에 독립운동가 웹툰 전용 페이지 개설을 지원한다. 재단은 웹툰 창작물을 다음웹툰에 독점 연재하며 콘텐츠의 효과적 노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간다.

 박명숙 대표이사는 "많은 작가 등이 긴 시간 준비해 온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가 국내 대표 다음웹툰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협약을 통해 재단의 다양한 문화콘텐츠 창작지원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웹툰 프로젝트는 독립운동가 33인의 삶과 정신을 뉴미디어 콘텐츠인 웹툰으로 재조명하고, 100년 항일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토리작가를 포함한 40여 명의 만화인이 참여해 김구·김원봉·신채호·홍범도 등 독립운동가 33인의 삶을 조명했다. 이는 웹툰 단일 콘텐츠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타짜’, ‘식객’, ‘오! 한강’ 등으로 유명한 허영만과 ‘바람의 나라’의 김진,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풀’의 김금숙, 용산 참사 등 사회적 문제를 만화로 그려 온 김성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가들이 자신만의 색채로 그려냈다.

 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자문위원 위촉과 작가 선정, 웹툰 창작 지원 등의 여정을 이어왔다. 역사 고증 등을 위해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와 봉오동전투 전적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임시정부청사 등 2차례에 걸쳐 현장답사도 다녀왔다.

 이와 함께 웹툰 프로젝트의 연재를 기념하는 시민의 역사 전시회도 연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미디어 전시를 통해 웹툰 프로젝트의 성과를 소개하고 주요 웹툰을 선보인다. 9일까지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 전시장에서, 12∼16일은 시청 로비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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