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시민들의 신속한 시정 정보 파악과 민원처리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시 홈페이지(www.ui4u.go.kr)를 부실하게 관리해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각 부서 담당자 연락처가 잘못 기재됐거나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는 등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시에 따르면 2006년 시민들에게 신속한 정보 제공 및 주요 시책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 현재 정보통신과가 콘텐츠 확보와 서버 유지 등의 비용으로 매년 예산 2천만 원 이상을 투입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시 홈페이지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잘못된 내용들이 수두룩해 시민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처분공개란에 보건관리과의 ‘의료기기판매업 허가 취소와 업무정지 등’에 대한 처분을 보면 의약관리팀의 연락처가 ‘828’로 적혀 있다. 그러나 전화를 걸어보면 교통기획과로 연결되며, 실제 해당 부서의 앞 전화번호는 ‘870’이다.

같은 분류 항목에 노인정책팀의 ‘노인장기요양기관 행정처분’에 관한 사항에서도 부서 연락처 뒷자리 첫 번호가 ‘2’로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4’로 시작한다.

각종 정보의 업데이트 시기도 문제다. 시장과 부시장의 업무추진비가 당월이 아닌 거의 한 달이 지난 다음 달에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기도 하며, 현재 7월 업무추진비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부패공직자 현황은 2018년 상반기 자료 게재 뒤 추가 내용이 갱신되지 않았다.

시민 A(37)씨는 "홈페이지의 잘못된 전화번호 탓에 민원처리 과정에서 담당 부서로 바로 연락이 닿지 않아 시간을 허비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는 수시로 해당 부서에 연락해 시정 조치한다"며 "각종 행사와 홍보해야 할 시책이 많다 보니 수정이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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