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섬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시는 ‘제1회 섬의 날’(8월 8일)을 하루 앞둔 7일 지역 간 의료 격차와 섬 주민 불편 해소를 목표로 ‘인천시 도서지역 보건의료서비스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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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의료 전용헬기 /사진 = 연합뉴스
시는 도서지역의 열악한 보건의료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찾고자 지난 3월 공공보건의료 전문가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담TF를 구성했다. TF는 도서지역 보건의료서비스 실태 분석과 함께 주민 요구도 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개선대책을 제시했다.

개선대책은 ▶도서지역 공공보건의료 책임 강화 ▶도서지역 보건의료 기반 강화 ▶지역밀착형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미래형 특화보건사업 추진 등 4대 분야 12대 과제로 구성됐다.

시는 대책에 따라 올해 내 ‘시민 건강기본조례(가칭)’를 제정, 섬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 책임과 지원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섬에서 1차 의료를 담당하는 보건지소를 ‘거점형 안심보건지소’로 전환해 건강증진사업 및 응급처치 기능까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의료기관이 없는 연평·덕적·자월도 등의 보건지소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거점형 안심보건지소로 전환한다.

이 외에도 시는 기관별 응급의료헬기의 공동 활용체제를 구축하고, 야간 이착륙에 필요한 시설도 단계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여기에 여객선 등 선박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도서 보건기관과 대형 병원 응급실 간 원격 협진도 확대한다. 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202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30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섬 주민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서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데 시의 책임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미 있는 로드맵을 마련한 만큼 추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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