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지역 역사·문화를 알리고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조성한 공공건축물들이 세계적 권위의 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독일 디자인위원회 주관 ‘2019 아이코닉 어워드’에서 ‘화성3·1만세길 방문자센터’로 건축 분야 대상, ‘제부도 워터워크’로 공공·문화·교육건축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우정읍 화수리의 오래된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소한 방문자센터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조성된 만세길의 출발점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선조들의 정신을 함축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 독일 디자인위원회 주관 ‘2019 아이코닉 어워드’에서 건축분야 대상을 수상한 화성 3·1만세길 방문자센터.
▲ 독일 디자인위원회 주관 ‘2019 아이코닉 어워드’에서 건축분야 대상을 수상한 화성 3·1만세길 방문자센터.
벽돌을 높게 쌓아 올린 첨탑 형태는 선조들의 저항과 독립 의지를 오롯이 담아냈으며, 센터 내·외부는 기존의 벽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벽돌 벽을 축조함으로써 방문객들로 하여금 과거를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본상을 수상한 제부도 워터워크는 제부도 입구인 서신면 송교리에 위치해 지난해 3월 오픈했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갈라지는 물길의 시작점부터 바다 위 44m 길이로 설치됐으며,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경험과 제부도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제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레드닷 어워드에서도 수상한 바 있어 명실상부 국제적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서철모 시장은 "시민들과 화성의 문화유산을 공유하고자 했던 시도들이 의미 있는 성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2019 아이코닉 어워드는 오는 10월 7일 독일 뮌헨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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