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최초로 추진되는 자유무역지역 내 외국 자본 가공공장 설립이 속도를 낸다.

중국 최대 영·유아 분야·이유식 제조기업인 성위안(聖元)국제그룹의 한국 내 자회사인 한국칭다오㈜는 8일 인천내항 4부두 자유무역지역 내 KD센터에서 분유 가공공장 착공 및 안전기원제를 올렸다.

성위안그룹이 1천7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하는 한국칭다오 분유 가공공장은 올해 시험가동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연간 2만t의 분유를 생산해 전량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인천항 물동량은 연간 6천TEU가 증가할 전망이다.

성위안그룹은 인천항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자유무역지역 내 제품 생산으로 비관세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인천항에 가공시설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한국칭다오사는 수년 전부터 프랑스에서 분유를 수입해 한국 내 영·유아 의류 등과 함께 중국으로 운송해 왔다.

성위안그룹은 2016년 프랑스 남부 칼레지방에 대규모 현지 분유 공장을 설립해 연간 10만t의 분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수년 내 인천항에 제2 가공시설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유아용 식품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와 두 자녀 정책에 따른 영·유아 가정 증가로 유아용 식품 수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배종진 기자 jongjb@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