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어도 힘든 날씨에 방화복 입고 땡볕에 거리 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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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어도 힘든 날씨에 방화복 입고 땡볕에 거리 순찰
소방·경찰관도 계속되는 폭염에 야외 근무 고충
  • 김유리 기자
  • 승인 2019.08.09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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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야외 근무가 많은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의 고충이 커지자 각 기관이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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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경찰의 무더운 여름 민원해결 장면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소방관들의 업무도 급증하고 있다. 물놀이 사고 및 벌집 제거 등 각종 생활안전 민원처리 출동 건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지역 내 소방활동은 구급활동 5만6천795건, 수난사고 150건, 벌집 출동 3천151건, 급수 지원 372건 등이다. 특히 폭염일수가 2017년 17일, 2018년 38일로 늘어나면서 온열질환자 병원 이송 출동 건수도 54건에서 99건으로 늘었다.

더구나 출동할 때마다 벌집 제거 보호복 혹은 방호복 등 장비를 갖춰야 해 열사병에 노출되기 쉽다. 공기호흡기나 헬멧 등 개인보호장비만 20㎏에 육박한다. 폭염 시 소방 방화복 내 온도는 약 50℃를 상회한다. 실제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지역 내 소방대원은 23건의 화재를 진압했고, 화재 진압 후 현기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대원도 있었다.

인천소방본부는 여름철 현장활동 지원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일과 중 폭염이 극심한 1∼2시간 동안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과 폭염특보 발령 시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야외 활동을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거나, 화재 등 현장 활동에는 얼음조끼와 쿨링스카프, 정제염, 식염포도당정 등을 구비하도록 했다. 장시간 현장 작업 때는 소방차량에서 휴식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폭염 속 고통을 겪기는 경찰도 마찬가지다. 경찰들은 정기적인 순찰뿐 아니라 사건 수사와 시위·집회의 현장 관리 등으로 장기간 외부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또 여름이 되면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신고 건수 증가로 야외 근무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찰청은 더위체감지수에 따라 3단계로 나눠 혹서기 근무지침 매뉴얼을 작성, 근무 형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더위체감지수가 경고 수준일 때 지역경찰은 도보순찰·단속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교통경찰은 음주 단속과 현장 고정근무를 지양한다. 더위체감지수가 위험수준에 다다르면 지역경찰은 도보순찰을 순찰차로 대체하고, 교통경찰은 음주 단속 등 외부 활동을 중단한다.

지역 내 한 경찰은 8일 "팔토시를 착용하고 시원한 물을 휴대하는 등 각자 해결책을 찾아 더위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며 "날씨가 더워도 사건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지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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