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물동량 목표치 325만TEU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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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152만101TEU를 기록해 2012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전경. /기호일보DB
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52만101TEU로 지난해 상반기 152만6천938TEU보다 6천837TEU(0.4%) 감소했다.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IPA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발 이란 제재 등의 여파로 전반적인 수출이 감소한데다가 태국·타이완·말레이시아·홍콩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역도 침체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인천항 전체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해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IPA는 물동량 회복을 위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는 중간재 수출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화물과 중국산 농수산물 등 신규 수출입 화물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중부권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화물 유치를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또 신규 항로 유치를 위해 동남아권 항로를 개편해 동남아 지역 물동량 증대 기반을 마련하고, 미주 항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한중 카페리의 경우 카페리 선사 중 물동량이 많고 대형 신조선을 새롭게 투입한 3개 선사를 중심으로 신규 화물 창출을 위한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IPA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물동량 목표치 325만TEU 달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다"라며 "관계 기관 합동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규 항로 유치에 주력해 물동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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