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미세먼지 발생원 중 하나인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 1만9천 대(전체 등록 차량의 5%)를 내년 말까지 모두 없애기로 했다.

올해 안에는 1만4천450대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 조치를 시행한다.

시는 올 상반기 58억 원을 들여 3천41대의 5등급 경유차량을 저감 조치한 데 이어 하반기 사업비 274억8천만 원을 추경예산에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1만1천409대의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를 저공해 조치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비 중 178억 원은 노후 경유차 6천92대에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을 지원하는 데 투입한다. 차종, 배기량에 따라 173만~929만 원의 매연저감장치비를 대상자에게 지원한다.

82억 원은 노후 경유차 5천197대의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 총중량 3.5t을 기준으로 미만 경유차는 최대 165만 원을 지원한다. 그 이상인 대형·초대형 화물 경유차는 배기량에 따라 신차 구매 때 추가 보조금을 포함한 440만~3천만 원을 지원한다.

14억 원은 100대의 노후 건설기계 저공해화 사업에 투입한다. 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스트럭, 콘크리트 펌프트럭 등 3종의 노후 건설기계가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면 차량 중량에 따라 중형은 777만 원을, 대형은 1천57만 원을 보조한다.

이와 함께 지게차, 굴삭기의 노후 엔진(Tire-1)을 신형 엔진(Tire-3·4)으로 교체하면 1천299만~2천951만 원을 지원한다.

8천 만원은 20대의 LPG 화물차 신차 구매 지원사업에 투입한다. 낡은 경유차를 폐차하고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을 새로 사면 최대 565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내년에도 100억 원의 예산을 반영해 나머지 4천550대의 낡은 경유차 저감 조치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성남지역 초미세먼지 발생량 344t 가운데 44%인 152t이 경유차, 건설기계의 도로·비도로 이동 발생 분량"이라며 "내년까지 경유차량 저공해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올 하반기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추경예산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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