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30억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아트센터 인천 인근에 우수한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IFEZ 아트시티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1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사례 조사와 추진방향을 검토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시민의견 설문조사와 예술공원-G 추진계획 수립, 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을 수립해왔다. 이달부터 공모계획 수립과 절차 이행 등으로 낙찰자를 선정해 2020년 말 IFEZ 아트시티 조성 사업을 마무리 하겠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복안이다.

하지만 30억 원의 사업비로 아트센터인천 인근에 공공미술 작품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인천경제청의 계획대로 문화적 감수성 및 예술적 창의성을 나타내는 우수한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기에는 비용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감리비와 부대비용을 제외하면 30억 원도 안되는 비용으로는 구색 갖추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 시작 전부터 체계적인 예산계획을 세우거나, 송도 3공구와 6공구 개발사업자들과 협의해 중앙호수공원 주변에 워터프런트 사업과 연계하는 아트시티를 조성하는 구체화된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금은 사업예산이 부족하지만 단계별로 예산을 확대해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향후에는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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