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다짐 속 日과 대화 의지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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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다짐 속 日과 대화 의지 내비쳤다
문 대통령, 74주년 광복절 경축사
  • 강봉석 기자
  • 승인 2019.08.16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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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故 김한정 독립운동가 증손자 김현탁 씨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니다"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을 향해서는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다"며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아직도 우리가 분단돼 있기 때문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서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극일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협력의 길로 나오면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순 없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일본이 이웃 나라에 불행을 줬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다"며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내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거론하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으로, 동아시아가 우호·협력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경제강국 건설과 관련, "경제구조를 포용·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고, 대·중소기업과 노사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 쏟겠다"며 "과학자·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며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모두 북미 간 실무협상 조기 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어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한다"며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서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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