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1천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 화물서비스를 일부 중단한다.

최근 대한항공은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 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9월 말까지 각 영업장과 화물 사이트 고지를 통해 이러한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9월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대구·광주공항 화물청사와 대한항공에 위탁운영 중인 청주공항 화물청사 역시 다음 달 30일 운영을 중단한다.

양 항공사가 화물사업 철수를 예고한 국내 공항 중 대구공항은 지난해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1만5천889t으로 전년 대비(1만7천320t) 8.3% 감소했다. 청주공항도 지난해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1만4천446t으로 전년 대비 13.6% 줄었고, 광주공항도 전체 화물처리량이 1만4천478t으로 7.6%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20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1천15억 원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영업손실이 1천24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국내 항공업계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형 항공사들이 국내선 화물 등 지속 적자를 기록하는 부분에서부터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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