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경기도내 택지지구의 공공시설용지 미입주율(미매각률)이 22.8%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도내 준공된 택지개발지구 26곳을 대상으로 미입주 공공시설용지 관리 실태 점검을 완료했다.

2008년 이후 준공된 택지지구는 전체 42곳이지만 입주가 완료된 11개 지구와 개발 2년 차가 도래하지 않은 5개 지구는 이번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

점검 결과, 대상 지구 공공시설용지 총 727개소 중 166개소(22.8%)의 미입주 공공시설용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활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공공시설용지 166개소 중 62개소는 학교·소방서 등 공공시설부지로 공공 매각이 예정됐던 부지이고, 나머지 103개소는 주차장 또는 각종 도시지원시설 등으로 민간매각 대상 용지다.

구체적으로는 학교부지 17개소, 소방서 7개소, 동 주민센터 8개소, 도시지원시설 46개소, 주차장 17개소 등이 택지지구 조성 당초 계획대로 매각·활용되지 못한 채 미입주 상태로 남아 있다.

도는 이번 실태 점검 과정에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이들 미입주 공공시설용지의 향후 활용 계획도 조사했다.

그 결과 166개소 중 93개소는 매각 시기 조정, 42개소는 용지 용도 전환 등을 통해 미입주 상태를 해소해 나갈 계획으로 확인됐다.

화성 향남2지구 등은 당초 경쟁입찰·추첨을 통해 공공시설용지를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수의계약 등으로 공급·계약 방식을 변경하는 등 판매 방식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또 의왕 포일2지구 내 미입주 공공시설용지 중 고등학교·우체국 입주 예정 용지는 공동주택으로, 평택 소사벌지구의 중학교 입주 예정 용지는 행복주택으로 변경하는 등의 용도 전환도 강구되고 있다.

도는 연말 또는 내년 초께 재차 미입주 공공시설용지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으로, 도 차원에서도 미입주 용지에 대한 SOC 복합화 사업 연계 등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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