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관통도로 민-관 갈등 ‘봉합’ 중·동구 연결路 공사 8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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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관통도로 민-관 갈등 ‘봉합’ 중·동구 연결路 공사 8년 만에 재개
7차 민관협서 합의 이뤄 내 시민정책담당관 현장 거주 주민과 직접 생활하며 소통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9.08.22
  • 3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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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인천시 중·동구 연결도로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가 난 지 20년, 3구간 공사가 중단된 지 8년 만에 사업이 재개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제7차 민관협의회’를 통해 배다리 지하차도 공사를 민관이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중·동구 연결도로는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부터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까지 이어지는 길이 2.92㎞, 폭 50~70m 규모의 도로다. 시는 총 사업비 2천243억 원 중 72%인 1천616억 원을 투입해 4개 구간 중 3구간을 제외한 3개 구간을 준공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사업 전면 폐기 또는 전 구간 지하화를 주장하면서 3구간 공사가 중단됐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갈등조정전문가와 주민대책위, 분야별 전문가 등 10명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치며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해결 방안으로는 3구간을 지하차도로 만들면서 소음과 진동 등 인근 주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실시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주민 의견을 수용해 3구간의 운행속도는 시속 50㎞로 제한하고 5t 이상 차량은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 3∼5t 차량은 오후 8시∼오전 8시 통행을 금지하고, 진출입로와 도로 중간 지점에 CCTV를 설치해 위반사항을 적발하기로 했다.

특히 지하도로 상부 구간에 공원과 복합공동이용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 요구도 적극 검토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주민 감시단을 통해 공사 과정을 검증받기로 했다.

시는 동구 금창동 쇠뿔마을의 더불어마을 사업과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사업이 진행되는 현 시점이 갈등 해결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소통협력관을 중심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시작했고, 지난달 중순에는 시민정책담당관이 배다리 소재 한 단칸방에 들어가 주민들과 직접 생활하며 의견을 나눴다. 시가 소통에 힘을 쏟고 주민들이 응답하면서 성사된 이번 합의에 따라 개통 방법과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사업이 완료되면 연수구∼중구∼동구∼서구를 연결하는 남북 핵심 도로가 탄생한다.

박남춘 시장은 "배다리의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3구간 지하차도 건설 합의를 시작으로 인천의 현안들을 차근차근 진심을 다해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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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2019-08-22 19:50:02
철길 아래 막혀있는 판넬도 걷어내라.
주민들 시원하게 그늘 아래서 쉴수 있도록.
배다리 주민들 말만 듣지 말고 중구쪽 주민들이야기도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