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용인시민체육공원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체육공원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용인시 제공>
▲ 지난 21일 용인시민체육공원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체육공원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성화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보조경기장을 건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체육·문화가 융합된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견해는 지난 21일 오후 용인시민체육공원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체육공원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제시됐다. 공청회 패널로 참석한 시의원과 언론인, 건축전문가들은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전제로 한 보조경기장 건립은 필수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원균 시의원은 용인시민체육공원의 태생적 한계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당초 (주경기장)취지와 기능에 맞게 보조경기장을 건립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민체육공원을 용인의 미래 먹거리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수 시의원은 "단기적으로는 보조경기장 건립과 현재 부대시설(수익시설)에 운영 중인 ‘어린이 상상의 숲’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하다"며 "연간 1천만 명의 에버랜드 관광객을 어떻게 시민체육공원 등으로 흡수할지 시의회 차원에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안희경 시의원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런 자리가 마련된 걸 환영한다"며 "시민체육공원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공존하는 복합체육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창호 시 교육문화국장은 "보조경기장 건립은 기본"이라고 전제한 뒤 "프로구단 유치를 통해 운동장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을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화·체육 융합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민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

인천일보 김종성 본부장은 시민체육공원 운영 방식이 임기응변식이라고 비판한 뒤 "콘크리트건물은 가능한 한 짓지 않는 게 세계적 추세인 만큼 보조경기장은 친환경적으로 건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간삼건축사 김태우 이사는 "시민체육공원만 달랑 놓고 활성화 방안을 찾으면 답이 없다"며 "공원 주변을 민간제안 방식으로 개발하는 등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복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익을 왜 고민하는가"며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목양건축 이원식 상무는 "최소 비용을 들여 건립할 수 있는 공법은 얼마든지 있는 만큼 보조경기장은 필수"라며 "평상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실내골프장 등 스포츠시설 설치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좌장을 맡은 명지대 박태섭 교수는 "시민체육공원 활성화 방안은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세워서 차곡차곡 진행해야 한다"며 "돔 경기장으로 구조를 변경해 상시적으로 K-POP 공연이나 e-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해 체육공원 활성화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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