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소아응급센터 앞에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 동상이 제막한 가운데 B관 6층에서 러시아 스트리트 개통식이 열렸다.
특히 푸쉬킨 동상은 러시아작가협회가 건립을 승인한 뒤, 러시아에서 직접 제작해 보내준 것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 및 의료교류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 병원 A관과 C관 건물을 연결하는 왕복 100m 구간에 조성된 러시아 스트리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실리 대성당에서 모스크바 크레믈린궁전과 볼쇼이극장, 하바롭스크 영원의 불꽃, 블라디보스토크 금문교에 이르기까지 9천302㎞에 달하는 시베리아 횡단 대장정이 생생하면서도 함축적으로 담아 내 눈길을 끌었다.
제막식 행사에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과 김진구 명지병원장 등 임직원을 비롯해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과 콜가노프 알렉산드르 주한 러시아 대사관 대외협력청 대표 및 김선명 뿌쉬낀하우스 원장, 데니스킴 러시아 작가협회 변호사, 문종금 대한삼보연맹회장, 러시아 화가 고발쵸크 알료나, 민경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제막식에서 이왕준 이사장은 "우리나라에 두 번째로 세워지는 푸쉬킨 동상과 병동 사이에 놓여진 러시아 스트리트를 찾는 러시아 환자들을 비롯한 러시아인들이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되길 기대하며 나아가 양국 간의 문화교류 활성화와 문화인문 외교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콜가노프 알렉산드르 주한 러시아 대사관 대외협력청 대표는 "러시아 국민의 질병을 정성껏 치료해주고 있는 명지병원에 러시아 정부를 대표해 큰 감사를 전한다"며 "명지병원에 세워진 푸쉬킨의 동상을 통해 한국인들이 러시아의 철학과 문학을 이해하는 문화와 의료협력의 상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의료관광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고양시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명지병원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명지병원과 고양시를 찾는 러시아 환자들이 푸쉬킨 동상을 만나고 러시아 스트리트를 거닐며 고향을 흠뻑 느끼는 의료문화와 한·러 우호증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한·러 의료 및 문화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푸쉬킨 국제문화협력 메달을 수여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