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소아응급센터 앞에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 동상이 제막한 가운데 B관 6층에서 러시아 스트리트 개통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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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한·러 의료교류를 선도하며 환자유치 등 러시아와의 다각적인 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을 찾는 러시아 환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이 같은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푸쉬킨 동상은 러시아작가협회가 건립을 승인한 뒤, 러시아에서 직접 제작해 보내준 것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 및 의료교류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 병원 A관과 C관 건물을 연결하는 왕복 100m 구간에 조성된 러시아 스트리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바실리 대성당에서 모스크바 크레믈린궁전과 볼쇼이극장, 하바롭스크 영원의 불꽃, 블라디보스토크 금문교에 이르기까지 9천302㎞에 달하는 시베리아 횡단 대장정이 생생하면서도 함축적으로 담아 내 눈길을 끌었다.

제막식 행사에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과 김진구 명지병원장 등 임직원을 비롯해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과 콜가노프 알렉산드르 주한 러시아 대사관 대외협력청 대표 및 김선명 뿌쉬낀하우스 원장, 데니스킴 러시아 작가협회 변호사, 문종금 대한삼보연맹회장, 러시아 화가 고발쵸크 알료나, 민경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제막식에서 이왕준 이사장은 "우리나라에 두 번째로 세워지는 푸쉬킨 동상과 병동 사이에 놓여진 러시아 스트리트를 찾는 러시아 환자들을 비롯한 러시아인들이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되길 기대하며 나아가 양국 간의 문화교류 활성화와 문화인문 외교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콜가노프 알렉산드르 주한 러시아 대사관 대외협력청 대표는 "러시아 국민의 질병을 정성껏 치료해주고 있는 명지병원에 러시아 정부를 대표해 큰 감사를 전한다"며 "명지병원에 세워진 푸쉬킨의 동상을 통해 한국인들이 러시아의 철학과 문학을 이해하는 문화와 의료협력의 상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의료관광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고양시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명지병원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명지병원과 고양시를 찾는 러시아 환자들이 푸쉬킨 동상을 만나고 러시아 스트리트를 거닐며 고향을 흠뻑 느끼는 의료문화와 한·러 우호증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한·러 의료 및 문화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푸쉬킨 국제문화협력 메달을 수여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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