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8·9 개각에 따른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중에서 5명의 청문회 일정이 확정됐거나 잠정적으로 정해졌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29일 열린다.

이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30일 열기로 했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는 아직 미정 상태다.

이번 청문회의 하이라이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여야 대치로 일정이 불투명하다.

청문회가 임박하면서 여야 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국 후보자 외에 다른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어떤 돌발 사안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7명 전원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목표로 준비에 분주하다.

민주당은 후보자 모두 적격하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쟁이 아닌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가치와 정책을 확인하는 품격 있는 청문회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이달 안으로 청문회 정국을 마무리하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한국당은 추석까지 청문회 정국을 끌고 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조국 후보자는 물론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정밀 검증을 통해 부적격 여부를 철저히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조국 후보자에 가려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은 후보자들도 많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문제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정조준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6명의 후보자를 놓고도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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