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에서 교육생들이 기계 관련 실습을 하고 있다.
#인천인자위 출범 7년차, 지역 맞춤형 직업훈련 공동훈련센터가 빛내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천인자위)는 지역 기업과 산업의 인력수요를 매년 조사해 지역 4개 대학과 1개 기관에 설치된 공동훈련센터가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천인자위가 매년 실시하는 인력 수요조사에는 지역 기업을 비롯해 구직자·재직자가 원하는 훈련수요가 충실히 반영돼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역 내 인력양성계획 수립과 신규 훈련센터 발굴 및 선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인자위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및 훈련을 위한 헤드쿼터(머리) 역할을 수행한다면 각 대학의 공동훈련센터는 구직자와 재직자에게 실제 필요한 시설과 장비, 교육 등을 제공하는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남인천캠퍼스, 인하대, 인천대 등이 운영하고 있는 공동훈련센터에는 197개 구직자 양성과정이 운영돼 총 6천287명이 훈련에 참여한 성과를 냈다. 또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의 업무능력향상을 위한 508개의 향상과정에는 총 1만7천674명의 근로자(재직자)가 교육 훈련을 받아 실무능력을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인자위와 공동훈련센터는 이 같은 구직자 양성 및 재직자 향상 훈련을 통해 ▶구인·구직자간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일·학습병행제 확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및 고용률 제고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 및 경쟁력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추구하고 있다. 지역 각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공동훈련센터의 특성과 우수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맞춤형 직업훈련의 메카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는 공동훈련센터를 지난 6년간 운영하면서 경인지역 기업수요에 부합한 훈련과정을 특화하고 있다.

 특히 용접 분야의 시설 및 장비를 대폭 지원 받아 갖추면서 이 분야 구직자 양성 및 재직자 업무 향상과정을 선도하고 있다. 연간 용접분야 수료인원만 200명이 넘고 있으며 취업률 80%를 자랑하고 있다. 폴리텍 인천캠퍼스는 또 NCS에 기반한 다양한 용접과정을 개발해 모듈별, 단계별 학습을 통한 교육생 수준별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한 현장 응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특수용접 양성과정을 수료한 유모 씨를 비롯해 6명이 인천시 부평구에 소재한 우수 중소기업에 취업했으며 향상과정 수료생 최모 씨의 경우, 용접을 모르는 상태에서 교육을 시작해 재직자 훈련과정을 거친 결과 기능사 자격증 2종, 산업기사 자격증 1종 등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해 기업의 우수인력으로서 거듭났다.

 이 같은 성과로 폴리텍 인천캠퍼스는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성과평가에서 최근 3년 연속 ‘A등급’을 받으며 우수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 인천대학교 혁신인력 개발센터가 운영하는 뷰티 및 바이오 인력양성과정에서 실습하 고 있는 교육생들.
#한국폴리텍대 남인천캠퍼스, 소규모 채용박람회로 취업률 90.6% 달성

 폴리텍 남인천캠퍼스는 지역 내 협약기업 및 신규 기업체를 꾸준히 발굴해 소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결과, 학생들의 취업 연계와 공동훈련센터가 제공한 면접스킬 향상 등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폴리텍 남인천캠퍼스 공동훈련센터의 CNC기계가공 양성과정과 지역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여성특화과정은 훈련생 100%가 취업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체 5개 과정에서는 총 64명 중 58명이 취업에 성공해 고용보험 가입 기준 90.6%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도 공동훈련센터 훈련생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낸다. 최근 소규모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공동훈련센터의 우수한 시설과 장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훈련을 이수한 교육생을 신뢰하게 되면서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폴리텍 남인천캠퍼스는 현재 기계가공·용접 분야 등에서 재직자 직무교육을 위한 상시 접수(www.nic.ac.kr)도 진행하고 있다.

 # 인하대, 특성화고 맞춤형 채용 발굴 및 환경안전 프로그램으로 안전도시 만들기 앞장

 인하대는 지역 특화산업 중 면세·물류분야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인력 미스매치가 발생해 취업이 어려운 분야에 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난도 해소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인하대 공동훈련센터는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물류 분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공항면세·물류 분야 기업과 인천 28개 특성화고, 지역 유관기관, 인천인자위, 인천본부세관 등이 인하대와 전략적으로 협업해 ‘공항 면세·물류 실무자 양성 교육과정(NSC)’을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인트로맨, 선명아암물류, 이지화물, 에스코리아, 국제기획컨설팅 등 총 5개 사와 인하대가 채용약정 협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교육생 24명 중 수료생 20명이 협약기업 5개사와 취업이 연계됐다.

 인하대는 또 인천지역 민·관·산·학 공동으로 환경안전분야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안전도시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 내 위험물, 폐기물 등을 취급하는 영세사업장이 3천200여개 사에 이르는 등 각종 환경오염 및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중·소사업장에 인하대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의 환경·안전 관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환경안전 역량실무(NCS) 과정’은 그동안 총 10회가 운영돼 협약기업 65개 사에서 187명의 재직근로자가 교육훈련에 참가했다. 수료생들의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4.25점으로 강사 만족도와 업무수행과 연계된 부분이 상당히 높게 평가됐다.

▲ 한국폴리텍대학 인천 및 남인천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용접과정에서 훈련생들이 실습하고 있다.
 # 인천대,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양성과정 으뜸

 인천대 공동훈련센터는 화장품 분야 협약기업 출장 방문 시 수요조사를 통해 알아 낸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중심형 인력양성이 필요하다’는데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대는 이에 걸맞는 실습 위주의 맞춤형 훈련과정을 설계했고 강사는 90% 이상 산업현장 전문가를 채용해 교육생들이 수료와 동시에 취업연계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 분야 취업률은 87%다. 주요 훈련 내용은 화장품QC·QA를 비롯해 화장품 GMP, 기초·색조 화장품 제조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 현장과 수료생들은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역 A중소기업 부사장은 "채용예정자 과정 수료자의 현업 적응도가 일반 신입보다 우수했으며, 업무 이해도도 빨라서 앞으로도 인천대 훈련센터의 수료생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수료생 B씨 역시 "교육과정에서 배운 GMP 이론과 분석장비 실습, 기초·색조 제형 실습 등이 업무에 바로 적용돼 기업의 조기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인천대는 최근 이 같은 성과(훈련과정 수료율 95.8%, 취업률 86.9%)를 토대로 지난 2017년 훈련과정 신청자가 34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38명으로 약 7배 증가하고, 화장품 협약기업도 같은 기간 103개 사에서 236개 사로 크게 늘어 학생들의 취업처가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사진=<인천인자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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