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재즈, 축제의 섬으로 알려진 가평군 자라섬이 봄에 이어 가을에도 물감을 칠한 듯 많은 사람들에게 꽃의 낙원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돼 ‘꽃섬’이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붙었다.

가평군은 대표 관광명소인 자라섬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고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올해 초 자라섬 남도 일원 5만㎡ 규모에 꽃테마공원을 조성했다. 올 봄에는 양귀비·유채꽃·수레국화 등 다양한 꽃들이 그 모습을 활짝 드러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유채꽃은 제주도에서 3~4월에 많이 볼 수 있으나 자라섬에 식재된 유채는 초여름에도 볼 수 있는 품종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봄의 향연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자라섬 남도에서는 백일홍·코스모스 보식 관리를 비롯해 해바라기 1만5천 본, 마리골드 4만 본, 국화 4천500본 등 테마공원 관리가 한창이다.

그 옆 자라섬 중도에서도 ‘봄의 정원’ 주변 경관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자라섬 중도 일원 7천㎡에 교목류 소나무를 비롯해 관목류 산철쭉 등 3종 3만4천 주를 식재해 봄의 정원을 만들어 매년 5월이면 만개한 철쭉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게 했다.

8월 현재 백일홍 7%가 개화했으며, 10월이면 자라섬의 푸른빛 풀들이 각양각색 꽃으로 바뀌어 자라섬의 가을을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8일 제52회 가평군민의 날 기념식도 자라섬에서 열린다.

자라섬은 동도·서도·중도·남도 등 4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육로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이곳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재즈페스티벌 등 유명 축제를 비롯해 온실 형태의 식물원인 총면적 3만㎡의 ‘이화원’에는 열대·조경수목 등 총 263종 1만8천284본의 수목이 식재돼 있다.

군 관계자는 "봄에 이어 가을에도 꽃 천지인 자라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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