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프로야구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1~10라운드 신인 선수 지명은 KBO리그 성적 역순인 NC 다이노스-kt 위즈-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 순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에서는 고교 좌완 투수와 포수가 초강세를 보였다.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구범(19)은 전체 1순위로 NC의 선택을 받았다. 고교 2학년부터 덕수고의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한 정구범은 좌완이라는 희소성에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 공을 갖췄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유신고 포수 강현우를 호명했다. LG는 광주진흥고 좌완 김윤식, 롯데는 대전고 좌완 홍민기, 삼성은 유신고 좌완 허윤동을 선택하는 등 3∼5순위 모두 고교 좌완 투수로 채워졌다.

KIA는 전체 6순위 지명권을 야탑고 내야수 박민에게 행사했다. 키움은 성남고 좌완 이종민, 한화는 부산정보고 우완 남지민을 뽑았다. 두산은 경기고 장규빈, SK는 경남고 전의산 등 모두 포수를 선택했다. SK는 전의산의 주 포지션이 포수지만 최정의 뒤를 잇는 3루수로 육성할 방침이다.

1라운드에서 호명된 6명의 투수 가운데 좌완은 5명이나 됐다. 나머지 4명 중 포수가 2명, 내야수가 2명이었다.

각 구단은 이번 드래프트부터 대졸 선수를 무조건 1명씩 지명해야 했다. 대학 졸업예정자 중 가장 먼저 호명된 선수는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kt에 지명된 단국대 내야수 천성호였다. SK와 한화는 10명 중 3명씩을 대학 졸업예정자로 채웠다. 7월 1일 연고 지역 신인을 1차 지명한 각 구단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 10명을 모두 채워 지명했다.

이날 프로팀의 선택을 받은 신인 선수는 총 100명, 그 중 52명이 투수였다. 한화가 투수 7명을 뽑아 최다였고 SK는 2명만 뽑았다. 포수 기근 현상을 반영하듯 ‘신인 포수’는 총 7명이 선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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