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도시공사 주차관리원, 보이스피싱 예방…감사장 수여

부천도시공사 소속 주차관리원이 고객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등 칭송이 자자하다.

　상동철골 공영주차장에 근무하는 주차관리원 전정숙 주임이 주인공으로, 억대의 돈을 보이스피싱 당할 순간에 기지를 발휘해 고객의 피해를 막았다.

　27일 부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전 주임은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주차장에서 월정기권 이용 고객이 오랜 시간 통화하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직감하며 고객에게 전화를 끊으라고 종용했다. 하지만 그의 만류에도 고객이 차 안에서 통화를 이어가자 "사장님! 화장실 다녀오신다고 잠깐만 끊으세요. 마음 진정하시고"라며 지속적으로 설득한 뒤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60대 남성은 모바일뱅킹을 통해 1천만 원 송금 등 총 1억5천만 원을 이체할 예정이었으나 신고를 받은 경찰의 신속한 지급 정지로 큰 피해를 막았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는 전 주임의 공로를 인정해 서장 감사장을 전달했다. 전 주임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e-mail]